저가 매수 인식해 개미들 ‘빚투’ 나서
국내 증시 반등에 더욱 커지는 기대감
일각선 낙관론 경계 우려 목소리 커져
국내 증시 반등에 더욱 커지는 기대감
일각선 낙관론 경계 우려 목소리 커져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권가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가 단기간 내 꺾이고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반대매매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5769억3600만원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 신용잔고 규모는 10조3518억1300만원, 코스닥 시장 신용잔고 규모는 7조6438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로부터 일정한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폭락 당시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는 2거래일만에 10조8123억6300만원에서 10조1164억5000만원으로 7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그 이후 9조원대와 10조원대를 오가다 9월 24일부터 현재까지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국내 증시가 8월 이후 줄곧 우하향세를 그려왔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왔다는 의미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39억3600만원에 달했다는 것도 이런 풀이에 힘을 보탠다. 위탁매매 미수금이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지급한 주식 결제 대금 중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증권사와 위탁매매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는 거래 발생 후 2영업일 내에 부족한 자금을 채워야 한다. 주가 상승기 해당 수치가 동시에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