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상수도관 4분의 1은 30년 넘은 ‘노후관’ 교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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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상수도관 4분의 1은 30년 넘은 ‘노후관’ 교체 질타
  • 이종민 기자
  • 승인 2024.11.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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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행감’총연장 7,369㎞ 중 30년 경과 경년관 1,713㎞ 달해
내년도 관 교체 예산 올해 대비 120억원 삭감… 상수도 안전 무관심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광역시에 깔린 상수도 관망의 약 4분의 1이 설치된 지 30년 이상 지난 ‘경년관(經年管)’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문세종 의원(민·계양구4)이 19일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한 ‘인천시 관내 상수도 관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인천시 상수도관 총연장은 7천369㎞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경과한 관로는 1천713㎞로 전체 관로의 약 23%를 차지한다. 내구연한이 20년을 초과한 관로(2021~25년 530㎞, 2026~29년 610㎞)까지 포함하면 노후관 비율이 무려 38.7%(2천853㎞)에 달한다.
문세종 인천시의원 행감 의정활동 사진
문세종 인천시의원 행감 의정활동 사진
종류별로는 배수관이 9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급수관 694㎞, 도수관 52㎞, 송수관 51㎞ 등 순이었다. 이처럼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관을 ‘경년관’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주철관과 스테인리스 관은 30년, 플라스틱관은 20년을 내구연한으로 본다.
경년관은 누수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고, 부식이 진행돼 적수 등 이물질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시에서 올해 교체한 관은 50㎞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 속도가 지나치게 더디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시는 내년도 노후 상수도관 정비 예산도 큰 폭으로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올해 시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 비용으로 관 교체(47㎞)에 226억 4천500만 원을 세웠다. 지난해 관 교체(50㎞) 예산 347억1천600만 원보다 약 120억 원 삭감됐다. 관 세척(54㎞) 예산도 지난해 13억3천000만 원에서 올해 12억300만 원으로 줄었다. 문세종 의원은 “지난 2019년 적수 사태는 노후관 속 이물질이 떨어져 나오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사고 발생 5년이 지난 지금도 30년 넘은 노후관이 남아있다는 것은 적수 사태가 오늘 당장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적수나 누수 등 상수도 사고 예방을 위해 경년관 교체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야 함에도 인천시는 내년도 관 교체 예산을 100억 원 넘게 삭감했다”며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상수도 안전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담당업무 : 인천지사장/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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