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진상규명 위한 특검·국조 등 주장에 동의…다만 아직은 수습이 먼저”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야당에서 주장하는 사고 진상 규명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 대해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아직은 실종자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한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 시점은 최선을 다해 실종자 수습을 하는 것이 도리”라며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야당이 제안한 것은 다 좋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우선 차가운 바다 속에 계신 실종자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실종자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순서”라며 ‘선(先)수습-후(後)진상조사’ 방침을 재확인했다.그는 이어 국정조사 실시와 관련해 “국조를 하려면 본회의에 보고하고 의결해야 하는데, 5월29일 의장단 임기가 끝나므로 이를 대행할 근거법이 전혀 없다”면서 “(국조를) 빨리할 방법은 후반기 원 구성을 빨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특검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6.19 특검법 발효 이후에 (특검 도입이) 법률적으로 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청문회·국조·국감·특검 등을 하자는데 모든 것을 일시에 같이 할 수 없다”면서 “오셔서 말씀하실 분들은 같은 사람들일 테니 이 부분을 차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야당의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아울러 그는 “우리가 특검이 됐든, 국조 됐든 하면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과연 이 엄청난 문제를 세월호 사건만 다루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국가대개조를 하자는 이 마당에 정말 졸속으로 이 문제를 처리가 되면 정말 정치권은 이제 설 땅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것으로 임기 첫 공식행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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