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울 장한평, 선진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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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서울 장한평, 선진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로 변신
  • 김필수
  • 승인 2014.05.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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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이제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품이 됐고, 단순한 이동공간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의 연관관계가 깊어지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규모도 커지고 있고,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관련 분야인 중고차 시장, 튜닝과 모터스포츠, 리사이클링 분야 등도 점차 시장을 넓히고 있다.이중 눈에 띠는 변화는 수도권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동차 클러스터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올 여름 준공하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재단장한 용인 스피드웨이를 비롯해 이제 첫 삽을 뜬 고양 자동차 클러스터 등도 있고, 강원도 인제 서킷도 활성화를 서두르고 있는 형국이다.이외에도 중고차 단지도 백화점식 형태의 첨단 단지로 재탄생하고 있어, 자동차 애프터마켓 변화가 일고 있다.이중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은 서울이다. 수도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 유통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시범사례가 되기 때문이다.서울에서의 매머드급 변화는 성동구와 동대문구에 걸쳐 있는 12만평의 자동차 단지인 장한평 중고자동차매매단지에서 시작되고 있다.
장한평은 지난 40년 간 중고차 매매단지로 이름을 날렸고, 여기에 부품과 정비센터가 즐비해 중고차 구매부터 정비, 튜닝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그러나 최근 장한평은 퇴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을 받고있다. 노후화와 함께 매매업체의 경우 호객행위 등 눈살을 찌푸리는 상행위가 쇠퇴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앞으로 장한평이 재개발돼 새롭게 태어난다. 종전 장한평에 대한 재개발 움직임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이권 다툼으로 번번히 무산됐다.최근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지역 주민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빨리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이를 감안해 서울시는 지난해 초부터 장한평 일대 12만평에 대한 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로고1년 간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도 가졌다.이어 TF팀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개발 계획을 내놨다. 향후 10년 간 진행될 개발은 다른 서울 지역과 균형을 이루면서 본래의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차별화된 첨단 모습으로 진행된다. 자동차 매매, 정비, 부품의 세 영역에 대한 특징을 살리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 친환경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의 모습을 갖춘다는 게 서울시 복안이다.여기에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도서관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자동차, 교통 관련 교육과 소프트웨어적인 시스템도 들어선다.장한평이 새로 태어나 ‘자동차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지역’이라는 닉네임을 다시 얻을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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