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대정부질문서 세월호 오보·KBS보도통제 지적…정총리·방통위원장 반박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방송사들의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와 청와대 KBS 보도 외압 논란 문제에 대해 날선 질의를 쏟아냈다.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최 방통위원장에게 “학생 전원 구조란 결정적 오보가 났다”며 “오보경위를 파악했냐”고 따졌다.이어 “전원 구조 오보는 MBC 오전 11시1분, YTN이 11시3분, SBS가 11시7분이었다. 어이없는 것은 KBS”라며 “KBS에는 이 오보가 오전 11시26분에 처음 나오는데 이 시간이면 SBS가 11시19분, MBC가 11시24분에 ‘공식 구조 인원은 161명’이라고 해경 발표로 오보를 정정한 뒤다. KBS가 뒤늦게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최 의원은 또 “4월16일 KBS는 육해공 총동원 입체 수색이란 제목으로 ‘경비함정만 81척, 헬기 15대가 동원됐고, 200 명에 가까운 구조인력이 배 안팎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한다”며 “같은 날 MBC도 비슷한 보도를 했다. 이 보도들이 사실이었냐”고 질타했다.이어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헬기는 단 2대, 선장과 승무원들을 우선적으로 구조한 해경 함정 1대, 잠수 인원 모두 16명뿐이었다”며 “혹시 정부에서 이렇게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냐”고 따졌다.최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청와대의 KBS 언론통제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최 의원은 “대통령이 희망사항을 말하면 청와대가 공영방송에 희망사항을 보도하길 요청하고, 그래서 공영방송이 희망사항을 보도하면 또 청와대가 그것을 보고 낙관하며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라며 “이것이 생떼 같은 우리 자식들을 물속에 생매장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구원파와 세모그룹, 유병언 일가 정치자금 의혹 흘리기 보도 등은 충격상쇄용 기사 아이템인 것 같다”며 “구원파 과잉보도, 채동욱 총장 혼외아들, 북한 무인기 오보소동, 경제위축론 이거 전부 충격 상쇄용 아이템으로 발굴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보도통제결과가 아니냐”라고 질의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