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희생자 제외 가능성 보도에 “정부 대처, 몰상식하다”
안행부 “유가족에 상식으론 이해 못할 부분 존재” 책임 전가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정의당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진후 의원은 세월호 추모공원에 일반인 희생자는 제외될 것이라는 보도를 확인하고 정부의 몰상식한 대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정진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추모공원에는 세월호 탑승 희생자와 실종자 전원은 물론이고 세월호 실종자를 위해 구조작업에 참여해 사망한 잠수사와 구조 작업중 사망한 해군, 그리고 구조 뒤 죄책감으로 사망한 교감선생님을 포함해 세월호 관련 모든 희생자가 안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세월호 탑승 희생자들은 어린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안타까운 어린 학생과 인솔 교사들은 물론, 여행길이나 업무 등을 이유로 탑승했던 모든 희생자가 다 같은 아깝고 소중한 목숨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더구나 교감선생님과 자원봉사자의 자살 등은 물론이고 구조작업 중 사망한 잠수사와 해군 등 모든 희생자가 세월호 참사가 없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가슴 아픈 죽음”이라고 지적한 정 의원은 “세월호의 승선원 또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청해진해운 운영․관리의 소홀함이 없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안타까운 희생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정진후 의원은 “이들 모두를 세월호 추모공원에 안치해 국민들이 언제라도 그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고 참회하며 그들의 넋을 기려야 한다”며, “하지만 의원실에서 안전행정부 중앙지원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추모공원의 위치, 규모, 안치 대상자까지 모두 논의의 대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정 의원은 “정부 입장은 유감이다. 위치와 규모는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해야 할 문제이지만 안치 대상은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정행정부 측은 “유가족들끼리 의견이 불일치되고 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존재한다”고 말해 안행부의 책임을 유가족에게 전가하려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원인인 규제완화, 관리부실, 민관유착 등을 제공한 1차 가해자인 정부가 추모공원의 안치하는 문제까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안행부는 안산시나 교육부의 핑계를 대며 안치 대상의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책임을 또 다시 방기하려는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답을 내 놓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세월호 추모공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세월호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것과 같은 지금의 방침을 시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행부 “유가족에 상식으론 이해 못할 부분 존재”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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