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진상규명 국조계획서’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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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 진상규명 국조계획서’ 합의 불발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5.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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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관·증인채택 명시 놓고 의견차 커 진통
특위 첫 전체회의·본회의 계획서 처리 불투명
▲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만나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조사대상 등을 논의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여야는 26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을 위한 2차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점 마련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조특위 첫 전체회의는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으며, 애초 여야간에 합의된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여부도 알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특위 여당간사인 조원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야당간사인 김현미 의원 등 4명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에 다시 만나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대상기관 및 증인 채택 문제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새정치연합은 국조 계획서에 구체적인 조사 기관과 증인을 명시할 것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국조 특위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 선출을 마친 뒤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로 증인채택 문제에 있어서 진전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구체적 증인을 계획서에 넣을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주요한 내용 없이 계획서를 채택하게 되면 과거 민간인 불법사찰 국조, 또 작년에 국정원 댓글 불법 개입에 대한 사건에 대한 국조에서 보듯이 제대로 국조가 되질 않는다”며 “개문발차만 해놓고 아무런 성과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계획서 단계에서 과거 선례도 있다”고 지적했다.또 “이번에도 새누리당에서 ‘개문발차 하자’, ‘특위만 열어서 위원장만 선출하자’, ‘계획서는 별도로 논의하자’, 그리고 국조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사람의 증인채택 명단도 내놓지 않으면서 ‘국조를 열어서 논의하자’(라고만 한다)”며 “결국은 국조를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무산시키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증인 채택 등의 구체적인 문제는 특위에서 논의해야지 특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새정치연합은 전날 여야 수석 회동에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과 정홍원 국무총리, 남재준 전 국정원장, 전·현직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국조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여야는 이날 오후 다시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지만 여야간 견해차가 워낙 커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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