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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롯데쇼핑은 오는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에 4개의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롯데쇼핑 측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향후 3년간 2개의 쇼핑몰을 건립하고 제2 도시인 수라바야, 수마트라섬의 메단 등에 1개씩의 쇼핑몰을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서창석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절반은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라며 “젊은 중산층 구성비가 큰 만큼 유통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말헀다.보스턴 컨설팅그룹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규모는 현재 7400만명에서 2020년에는 1억4100만명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의 가계 지출은 5.6% 늘어나며 정부의 미가공 금속 원광 수출 금지 등의 여파로 둔화하는 수출과 투자를 상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이 집계한 4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나 늘어났다. 또 중앙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6.9로 전달의 113.9보다 높아 향후 6개월간 소비 전망도 밝다.이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자카르타 지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44% 인상된데 이어 올해에도 11% 인상됐다.서 법인장은 “임금 인상은 내수 소비를 활성화해 유통업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롯데 쇼핑의 자카르타 출점에는 현지 고급 쇼핑몰들인 플라자 인도네시아, 세나얀 시티, 퍼시픽 플레이스 등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이와 관련해 서 법인장은 “현지에 한류 문화가 이미 형성돼 있다”며 “롯데는 패션, 예술, 문화를 한데 묶는 차별화한 콘셉트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