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7·30 재·보궐 선거 판세분석 ④ 경기도 수원을(권선)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총 4개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도 수원은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이다.이중에서도 수원을(권선) 지역구는 정치적 소신과 성향이 뚜렷한 검사 출신 여성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 후보는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새누리당의 정미경 후보와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새정치민주연합의 백혜련 후보다. 18대 지역구 의원 지낸 새누리당 정미경 ‘인지도’에서 초반우세
‘아현동 마님’ 실제 주인공 새정치 백혜련 ‘이미지’ 상대적 우위
공통점 많지만 정치적 성향은 정반대
두 사람은 고려대 선후배이자 사법고시 1년차 선후배라는 점, 또한 두 후보 모두 지역구 내에 있는 수원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한 경력, 당시 정부를 비판하며 스스로 검사직을 사임하고 정계에 입문한 공통점이 있다.하지만 두 사람이 당시 비판한 정부와 반대 성향을 지녔던 것처럼 현재 각자 걷고 있는 정치행보는 정반대이다.정 후보는 과거 참여정부 당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책을 출간한 후 진행된 좌천성 인사로 검사복을 벗은 뒤 18대 총선 수원을에 출마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이 지역 연고가 전무한 인사를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패한 경험이 있다.백 후보는 지난 2011년 11월 이명박정부 당시 대구지검 검사로 있다가 검찰 내부 망에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스스로 사표를 내고 정계에 입문했다.그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자신이 학생운동을 했던 안산 단원갑 공천을 신청했으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鄭 ‘인지도 굳히기’ vs 白 ‘인터뷰 공중전’
현재 스코어를 살펴보면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홈어드밴티지로 인해 정 후보가 백 후보에 비해 우세하다는 평가다.
與우세 상황의 최대 변수, 野단일화
이렇듯 정 후보가 아직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변수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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