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모든 것 내려놓고 사퇴…새누리 심판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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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모든 것 내려놓고 사퇴…새누리 심판 해달라”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7.2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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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 고집…욕심·오만이었다”

▲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던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던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기 후보는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유가족들이 여전히 단식농성을 하면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안산의 수많은 시민들이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이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뗐다.
기 후보는 “박근혜정부는 독선·독주·독단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유족들을 울부짖고 시민들은 진상규명이라도 명확하게 하자고 말하지만 화답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뜻을 모아 이들은 심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박원순으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서울의 변화, 소통에 기반 한 정치혁신을 (내가) 중심에 서서 동작을에서 이루고 싶었다”라며 “이는 저의 욕심·오만이었다. 변화의 출발에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기 후보는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노회찬 선배가 제 몫까지 다해 새누리당에게 승리해 심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또 “다른 지역 후보들도 선전해서 반드시 승리하셨으면 좋겠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했던 시민여러분과 당원 분들께 죄송하다. 크게 빚졌다. 이후의 과정에서 어떻게 치유·감당할지 고민 하겠다”고 사과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기 후보는 당 지도부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사퇴 소식을 알렸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 끝나고 얘기하겠다”며 “향후 있을 25·26일 사전투표를 위해 선관위에 통보하겠다”고 답했다.

▲ 기동민 후보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직 사퇴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 후보는 사퇴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에 “야권이 혁신·개혁된 모습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아니라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저의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판단하고 행동했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지난날 23일 ‘포기할 수 없다. 나에게 양보하라’고 발언했던 것과 관련, “제가 중심에 서서 박근혜정부의 심판과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국민에게 나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체가 함께 연대해서 박근혜정부를 심판하고 서울의 변화를 완성시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 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기 후보는 향후 거취에 대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노 후보를 도와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시된 김한길 대표의 사퇴 지시설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다.한편 기 후보는 전략공천 과정에 갈등이 생겼던 허동준 후보와 다른 후보들에 대해 “경위가 어찌됐건 국민들 앞에서 별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비친 것이 대단히 송구스럽다”라며 “저로 인해 그런 판단들이 내려진 것에 대해 진짜로 미안하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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