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의당 차라리 해체” 발언에 정의당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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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의당 차라리 해체” 발언에 정의당 발끈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7.2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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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대표 자격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한 아프트 상가에서 열린 수원정 임태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동작을 노회찬 후보를 위해 정의당 대표가 후보직을 포기하는 것은 도저히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못난 짓”이라면서 “차라리 정당을 해체해야하지 않느냐”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김무성 대표는 26일 경기 수원을(권선)에 출마한 정미경 후보 지원유세에서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수원정(영통) 출마를 포기했는데, 당 대표가 출마를 했으면 당 명예를 걸고 떨어지더라도 끝까지 선전하는 게 기본 예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의 ‘정의당 해체’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27일 “집권여당 대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며 “후보단일화로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민심이 들끓는 것은 바로 새누리당의 개혁을 거부하는 몸짓에서 비롯된 것임을 김 대표는 깨달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천호선 대표는 이날 노회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다른 정당에 대해 해산을 운운하는 막말, 정말 집권여당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막말, 부패의 원조는 새누리당이고, 그 막말과 부패의 원조격이 바로 지금 새누리당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대표”라고 주장했다.천 대표는 이어 “문제는 막말이 아니라 그 막말의 배경에 있는 ‘막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햇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김 대표는 당시에 증권가 찌라시를 봤다고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팔아 먹는다’라고 대화록을 읽으며 주장했는데 엉터리 같은 법적용 체계 때문에 비록 유죄를 받지는 않았지만, 정말 이 분이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느냐"라는 것이다.그는 또한 “그 위험한 사고, 정말 선거를 위해서 권력을 위해서 안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이 집권당의 대표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 대표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2004년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소위 ‘환생경제’란 연극에서 나 후보를 포함해서 20명이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하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천 대표는 “세월호를 교통사고에 비유하는 것은 우연한 실수가 아니다. 그것이 바로 새누리당의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다.이 자리에서 심상정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면서 “김 대표의 막말과 몰상식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 이번 발언이 선거 패배의 두려움 속에서 나온 비명인 것인지, 아니면 부지불식간에 나온 본심이었는지,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던 김 대표는 해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심 원내대표는 후보단일화에 대해 “새누리당 심판과 야권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민심에서 비롯된 결단이었다”면서 “후보단일화로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민심이 들끓는 것은 바로 새누리당의 개혁을 거부하는 몸짓에서 비롯된 것임을 김 대표는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나아가 정의당은 야권연대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천 대표는 "이번 야권연대는 정의당 발(發) 야권연대다. 정의당이 없었으면 며칠 전까지 수도권 야권전패의 위기가 그대로 지속됐을 것이고 이번 선거의 전망은 매우 어두웠을 것"이라며 "이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직도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만, 정의당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이제 유권자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심 원내대표도 "야권 연대는 민주주의 정치제도에서 필요하고 자연스러운 정치행위"라면서 "물론 후보가 중도에 사퇴하는 단일화가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승자독식 구조로 돼 낡은 양당체제를 유지하는 후진적인 선거법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파행"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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