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여야 남은 화력 수도권 집중 천호선 의당 대표 “4번 없는 지역 2번 찍어달라” 호소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박근혜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은 물론 거대 양당의 리더십 향배와 차기 대권지형까지 대한민국 정치의 큰 방향을 가로 짓는 승부가 될 7·30 재·보궐선거의 본투표일이 밝았다.서울·경기·충청·영호남에 걸쳐 총 15개의 국회의원 자리가 걸려있어 ‘미니총선’으로 불리우는 이번 재보선의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남은 화력을 모두 쏟아 붓는 총력전을 벌였다.이날 여야 지도부는 총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선거가 열려 시선이 집중된 경기 수원에서 나란히 현장 회의를 열어 정면 대결을 펼쳤다.새누리당은 기호 1번인 집권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경제 활성화와 국가 시스템의 변화·혁신이 가능하다고 호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무책임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야권 지지층 결집을 통한 표몰이에 나섰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전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세차로 이동 유세를 했다. 이어 경기 평택을 선거구로 이동해 유의동 후보를 지원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기 김포에서 홍철호 후보를 지원한 뒤 서울 동작을로 이동, 도로 확장과 터널 개통 등을 약속하며 나경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안정적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기호) 1번의 힘,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윤상현 사무총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야권연합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가져온 불행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일하는 일꾼 여당이냐, 반대를 일삼는 야합 야당이냐, 엄중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오전 수원정(영통)의 천막 상황실에서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었고, 이어서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 선거구 전역으로 흩어져 유세차를 타고 다니며 바닥을 훑는 ‘게릴라 유세전’을 펼쳤다.안철수 공동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에 머무느냐가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려면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단일화 효과 극대화를 위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간의 교차 지원도 계속됐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호 2번을 지지해달라”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