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硏 “10월엔 3000원 대 예상”
구제역 여파 등 수요 주는데 공급 늘어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급등하던 돼지고기 값이 지난달 부터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가격이 더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돼지고기(탕박) 1㎏당 도매가격은 4600∼4800원선으로 전망됐다.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6월(5771원)에서 지난달 1∼23일까지(5262원) 509원 떨어진 데 이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특히 올해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추석이 평년에 비해 이르고 지난달 발생된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추석 이후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 내려가 9월에는 4200∼4400원, 10월에는 3800∼4000원까지 급락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의 생육 주기상 출산이 1∼2월 출산에 많고 이 돼지들이 10월께 출하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10월에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또 7∼8월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의 같은 달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소비가 부진해질 것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그러나 김장철인 11∼12월에는 보쌈용 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4200원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구제역 여파 등 수요 주는데 공급 늘어
다만 식당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을 바로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돼지고기 가격하락 폭은 도매가격 변동폭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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