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결제액 31% 급증…내국인 해외 카드사용액에 육박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고 가는 카드 사용액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 힘입어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 규모에도 바싹 다가섰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9억1000만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달러)보다 31.2% 늘었다.이는 사상 최고치로, 내국인(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인 29억8000만달러에 육박한다.여기서 내국인은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이상을 머문 거주자를, 외국인은 그렇지 않은 비거주자를 의미한다. 외국 관광객은 비거주자로 분류된다.2008년만 해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쓰고 온 규모의 35.5% 수준이었다.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 비중은 2009년 50.1%, 2011년 53.3%, 2013년 80.7%로 급증하다가 올해 2분기 97.6%에 이르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