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이색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한글날의 진정한 의미와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긴다는 취지다.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전점에서 자녀와 함께 방문한 고객에게 롯데마트 ‘통큰 서체’를 활용한 한글사랑 연필(5입·1세트)을 10만명에게 무료로 증정한다.또 한글날 당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송파점, 구로점 등 문화센터가 잇는 54개 점포에서 책 물물교환 장터를 진행한다. 창원중앙점, 평택점 등 일부 점포에서는 어린이 대상 한글 특강도 진행한다.롯데마트는 독서 문화 확대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전국 90개 점포에서 추천 도서 등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는 책 읽기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카페베네도 한글날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글과 관련한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페베네 메뉴를 한글로 변경하기, 순우리말 이름 가진 친구에게 페이스북 태그 걸어 메시지 남기기, 나의 순우리말 이름과 인증사진 올리기 등 3가지 이벤트가 동시에 이루어진다.참여를 원하는 경우 카페베네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관련 이벤트 중 하나를 선택해 댓글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이벤트 참가자 중 총 15명을 추첨해 우리나라 전통 음료인 미숫가루라떼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카페베네 오곡라떼 파우더 제품을 각 2세트씩 증정한다.
스타벅스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글 문양을 넣은 머그와 텀블러를 출시했다.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재구성해 머그와 텀플러에 장식한 제품으로 머그(355mL)는 1만8000원, 텀블러(473mL)는 1만7000원에 전국 70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된다.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한글날에도 한글의 멋을 강조한 디자인의 훈민정음 텀블러를 소개한 바 있다. 이마트는 한글날부터 시작하는 징검다리 연휴를 겨냥, 나들이를 계획 중인 고객들을 위해 합리적인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마트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오는 15일까지 구이용 육류와 어류를 최대 40% 할인하는 ‘구이 위크’를 진행한다.스테이크와 불고기에 어울리는 호주산 척아이롤과 부챗살은 기존보다 19∼35% 저렴한 1690원(100g)에 판매하고 전남 신안에서 잡은 생새우는 1만9800원(900g)에 선보인다. 또 국내산 삼겹살도 평소보다 38% 싼 1230원(100g)에 내놓는다.나들이 용품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캠핑용 화로 그릴은 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러빙홈 아웃도어용 매트’(5∼6인용)는 1만8,900원에 판매한다. ‘데이즈 여행가방’ 5종 세트를 삼성·현대카드로 결제하면 9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같은 기간 KB국민·하나SK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국내산 냉장 돼지갈비를 100g당 880원에 판매한다.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실질적으로 올해 마지막 연휴가 될것으로 보인다”며 “나들이를 계획 중인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