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환율 대책 요구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이 엔화 약세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철수 및 사업 축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삼성, LG, 포스코 등 일본 주재 한국 기업 5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3%가 엔화 약세로 영업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응답기업의 44.6%는 엔저의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제조·무역업체는 가격 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를 들며 단가 인상을 둘러싼 거래처와의 갈등 심화, 발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한국 여행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함에 따라 관광 관련 일부 업체는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주일 한국기업은 대응 방안으로 단가 인상(39.2%), 사업 축소(19.6%), 결제통화 변경(12.5%), 환율변동보험 확대(3.5%) 등을 제시했다. 3개사는 사업 철수를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