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생산업체인 코스맥스바이오는 나트륨을 포함하지 않는 식물성 연질캡슐 조성물 특허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의 연질캡슐은 크게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뉘는데 동물성 캡슐은 대부분 소의 가죽이나 뼈, 돼지의 껍질 등을 가공해 제조하는 젤라틴이 주성분이다.

반면, 식물성 캡슐은 젤라틴을 사용하지 않고 전분류, 해조 추출물 등과 같은 식물성분으로 제조한 캡슐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광우병, 구제역 등으로 동물성 원료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자 식물성 소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기존 식물성 캡슐은 완충제로 나트륨이나 칼륨 같은 화학적 소재를 사용해야 하고 열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5년간의 연구 끝에 나트륨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용물의 열변형을 주지 않는 식물성 연질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개발한 식물성 연질캡슐은 고순도 카라기난을 사용해 캡슐의 내용물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가열 없이 압력만으로 연질캡슐을 접착할 수 있다.

정현묵 코스맥스바이오 R&I센터 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식물성 캡슐은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섭취가 편리하다”며 “최근 씹어먹는 형태의 식물성 연질캡슐 개발에도 성공해 해외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식물성 연질 캡슐 개발로 △채식주의자·이슬람교도 등을 위한 할랄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 등으로 올해 약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