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신제품 대박에 ‘화색’…롱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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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신제품 대박에 ‘화색’…롱런할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11.1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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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말랑카우·콘소메맛팝콘 등 SNS 입소문타고 날개

▲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왼쪽부터), 롯데제과의 ‘말랑카우’, CU의 ‘콘소메맛팝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제과업체들이 출시한 신제품마다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제품이 각사의 ‘메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연매출 1000억을 넘어서면 ‘메가브랜드’로 분류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지난 8월 출시한 감자칩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 무서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감자칩을 주로 사 먹는 10∼20대 여성들이 단맛과 버터향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이 제품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다.

실제 편의점 CU에서는 10월 허니버터칩 매출이 전달과 비교해 498% 신장,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에서도 장수브랜드인 포카칩, 새우깡과 PB(자체상표) 팝콘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수급이 불안정해 일시적으로 제품 발주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원주 문막공장을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주말에도 풀 가동 중이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

이 제품은 별다른 광고 없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 그야말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SNS상에는 “입소문이 자자해 대형마트 갔더니 일시품절이라 구경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언제 또 품절될지 몰라 박스 째 구입했다”, “완전 내 입맛”, “소문대로 맛있다” 등 다양한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 사이트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등장하고 있는 후문도 나돌고 있어 제품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와 모기업 크라운제과를 통틀어 2004년 출시된 마이쮸 이후 10년 만에 나온 히트상품인 만큼 사측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월 매출 10억원만 넘겨도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허니버터칩이 시판 초기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해 감자 스낵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말 출시한 소프트캔디 ‘말랑카우’도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말랑카우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최근까지 170억원의 누적 매출을 거뒀다. 새 캔디 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롯데제과의 ‘애니타임’과 크라운제과의 ‘마이쮸’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호응에 힘입은 롯데제과는 출시 8개월 후 TV광고를 내보내고, 생산설비도 1.5배 늘렸다. 현재 말랑카우의 매출액은 월 평균 20억~30억원에 달한다.

CU의 PB(자체브랜드) 스낵 ‘콘소메맛팝콘’ 역시 예상치를 뛰어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010년 9월 첫 출시된 후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던 이 제품 역시 SNS를 통해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2012년 10월 처음으로 CU 스낵 매출 1위에 오른 후 지난해에는 새우깡을 따돌리고 스낵 매출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질소과자 논란 등의 영향으로 고전하던 제과업계에 신제품이 효자 노릇을 하긴 10년 만의 일”이라며 “이 같은 인기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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