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이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정원 은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대행자격으로 은행 임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김중회 KB금융 사장에게 면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B금융 사외이사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사외이사들은 물론 강정원 행장의 눈에서 벗어나 좋지 못한 관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 대행이 사장을 해임할 수는 있는 권한이 있지만 상임이사 자리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김 사장의 이사직은 일단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강 행장이 자신의 회장 내정자직 사퇴 이후에 혼란에 빠진 조직을 발빠르게 추수리고자 하는 것으로 내다봤으며, "밖으로는 회장 내정자직에서 사퇴했지만 안으로는 달라진 게 없다"는 KB 관계자의 말에 의해 강행장의 내정자직 사퇴는 사실상 무의미함을 시사했다.한편 얼마 전, 현 정부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자를 사외이사들이 밀어내고 강 행장을 선출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정부가 고강도 수색을 벌여 간접적인 사퇴 압력을 넣고 있다는 '보복성 수사'에 이어 '보복성 인사'까지 거론돼 KB금융가에 또 다시 큰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