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 편집숍부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까지…화장품 유통망 변화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화장품 유통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그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했던 백화점과 브랜드숍이 경기침체로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유통망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편집숍부터 매달 일정액을 내고 최신 화장품을 배달 받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먼저 지난 9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내며 화제가 되었던 ‘벨포트’는 수입 화장품 멀티 브랜드숍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헝가리, 스위스, 미국, 호주 등의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40여개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0여개 등 총 50여개 코스메틱 브랜드를 판매한다.특히 벨포트는 공식 출범과 함께 배우 김남주, 김우빈, 서지혜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무엇보다 여러 브랜드가 입점 된 만큼 2만원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특징이다.
최근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 구독하듯이 일정한 비용을 내면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도 화장품 소비자들을 통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서비스는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화장품 전문 MD가 다양한 화장품을 한 박스에 담아 집으로 배송해주는 형태다.2011년 첫 도입 이후 현재 국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이용자는 100만명, 시장규모는 6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국내 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2011년에 한국에 첫 론칭한 글로시박스를 시작으로 도로시박스, 미미박스 등이 대표적인 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다.이들 업체는 한 달에 1만6500원 정도의 구독료를 내면 7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배달해 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 절약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인기 있는 화장품들을 다채롭게 써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쇼핑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화장품 판매까지 급증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은 향후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을 일컬어질 만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이들 유통채널들은 일부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신생 브랜드가 파고들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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