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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피터 샌즈(53) 최고경영자(CEO)를 올해 안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복수의 소식통들은 SC 은행의 CEO 교체 계획 발표가 이르면 다음달 중이나 연간 실적 발표가 있는 3월 4일에 있을 것이라며 CEO 교체는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SC 은행은 헤드헌팅 회사인 ‘이곤 젠더’에 후임자 물색 업무를 의뢰했다.2006년 11월부터 SC 은행을 이끌어 온 샌즈는 변화 주기가 짧은 글로벌 대형은행에서 장수한 CEO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그러나 SC 은행의 주가가 지난해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하면서 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영국의 애버딘 자산운용이 CEO 교체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가 보유한 SC 은행 지분은 30%가량에 달한다.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SC 은행은 이머징마켓(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부실 대출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블롬버그 통신은 전했다.SC 은행은 이와 함께 9년 이상 재직한 이사회 구성원 2명 이상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FT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