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고운세상 성형외과 조주원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성형외과의 필요성을 언급해달라
A 레지던트 시절에는 단순히 누군가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은 일일 것 같다는 짧은 생각이 있었다. 그것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라고 느낀 것은 처음을 수술을 직접 하고 그 후 환자의 눈물이 글썽거리는 감사인사를 받은 후부터다. 10년이 넘게 성형외과 원장으로서 지내며 가슴 깊이 느끼게 된 것은 외모를 고친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를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콤플렉스를 해결해주는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지금은 거의 확신한다.
Q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찾는 이유는?
A 진료를 하면서 난 환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외모로 인해 받았던 많은 상처와 콤플렉스를 호소한다. 어떤 이들의 일화는 듣는 내내 가슴이 아플 때도 많았다. 외모가 남들보다 조금 못났다는 것 하나만으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무시당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는 의외로 많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 특히 면접 때 외모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기에 취업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성형외과를 찾곤 한다. 성형외과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근본은 하나인 것 같다. 인간답게 대접 받으며 살고자 하는 너무나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가치 때문에 말이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A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케익을 사오시는 환자는 너무 흔해 손에 꼽을 수도 없을 정도다. 그래서 최근에 기억에 남았던 분을 소개하겠다. 사각턱수술환자였다. 유학까지 다녀와서 학력이 내가 봐도 대단할 정도로 스펙이 좋았던 분이셨다. 그러나 매번 서류 심사에 합격하고도 최종 면접에서 외모 때문에 취업에 실패하셨다. 당당했던 자신감이 잦은 취업 실패로 조금씩 작아지더니 수술을 위한 상담 때도 그 환자분은 모기만한 소리로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 했었다. 그 분이 수술 후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셨는데 나를 찾는 목소리가 눈에 띠게 크고 힘이 생겼났다. 어떻게 지내셨냐고 물었더니 당당히 취업에 합격했다며 연신 감사하다고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고 가셨다. 그 밝은 얼굴을 보니 그날 수술 때문에 고단했던 몸이 사우나를 다녀온 것 처럼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속으로 ‘성형외과 의사하기 참 잘했네’ 라며 웃었던 적이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만하면 국내에서의 인지도나 평판도 제법 괜찮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 멈춰서면 그건 단순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계속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부단히 애쓸 생각이다. 특히 의료관광으로 인해 중국, 일본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데 이것을 기반삼아 세계화로 나갈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