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집단 성관계와 원장 살해혐의로 세상을 놀라게 한 H 수련원사건이 수사결과 자작극으로 판명됐다.광주지검 강력부는 1일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이번 사건의 조사를 위해 피의자인 수련원생 A씨등 71명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인 결과 피의자들이 자백이 모두 거짓으로 확인돼 전원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검찰은 종교집단의 교주처럼 떠받드는 수련원의 여성 원장 A씨를 보호하기 위해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A씨가 사기죄로 재판을 받는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자신들의 음해로 A씨가 누명을 쓴 것처럼 꾸미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음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23차례에 걸친 원장과 그 가족에 대한 살해 기도, 마약복용, 회원 간 집단 성관계 촬영 등 엽기적 진술이 나왔다는 것이다.이들은 종교단체 성격의 한 수련원 구성원 수십명이 원장을 엽기적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수련원 강의실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음료수에 섞어 마신 후 집단 성관계를 맺고 그 장면을 촬영해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법으로 회원들 간에 70여회에 걸쳐 집단 성관계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입건된 회원 중 교사, 의사, 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혀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