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봄날 찾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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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봄날 찾아오나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3.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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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효과 경제반영 본격화...생산·설비·투자 반등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경제에 봄날이 찾아오고 있다. 저유가·저금리 효과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한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졌기 때문이다.이런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은 “저금리와 저유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 개선이 가계와 기업에 호재로 작용해 경제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증가해 4년 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생산 뿐만 아니라 소비와 투자 역시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소매판매는 전달대비 2.8% 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설비투자 역시 저유가 영향으로 항공 업종과 자동차 업종에서 주도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3.6% 상승했다.일선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00.5를 나타내 3개월 연속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올라 103.1을 기록했다.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7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수치화한 지표다.특히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 대기업의 BSI는 81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7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날 기준 28조4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28조4673억원보다 653억원 늘어난 수치다.기업들이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영업이익은 26조784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 6.28% 증가한다.국내 증시의 간판격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 27일 기준 5조413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추정치인 4조6915억원에 비해 15.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884억원에 비해 2.36% 늘어난 수치다.기재부 관계자는 “2월 지표가 설 효과와 1월 기저효과로 인해 반등했지만 최근의 경기 지표들만 놓고 판단했을 때는 경기 회복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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