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셰어링 사업 추진…여유 주거 공간 저렴하게 제공
말벗도 되고 손자도 되고, 대학생 주거난 해소 기대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동대문구는 어르신과 대학생이 한집에 살면서 어르신은 적적함을 해소하고 대학생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어르신↔대학생 아름다운 동거(룸셰어링)’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혼자 사는 어르신 댁의 남는 방을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룸셰어링 사업은 노원·광진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어르신은 적적함을 해소하면서 임대 수입을 얻고 지방에서 올라와 월세 부담이 큰 학생들은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신청 대상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며 소유하는 주택에 임대가 가능한 방이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홀몸·부부)과, 서울 소재 대학교(대학원) 재학 및 휴학생으로 어르신과 함께 살면서 스마트기기 사용법 알려드리기, 말벗 해드리기 등 노후 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성실한 학생이다.임대조건은 주방·화장실·거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생활 공간 외에 임대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6~12개월 임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 협의 하에 조정 가능하다.동대문구는 입주 후 참여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참여 희망자는 동대문구청 정책담당관(02-2127-4509)으로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되며, 참여자 모집은 연중 상시 진행한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룸셰어링 사업은 급격한 노령화와 비싼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청년층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사업이 활성화됨으로써 우리 동대문구가 누구나 소외감이나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벗도 되고 손자도 되고, 대학생 주거난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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