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누수발생 건수 9400여건, 사상 처음 1만건 미만
상수도사업본부 개청 당시보다 누수 건수 84.2% 감소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 상수도사업본부가 설립된 1989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발생한 77만건의 누수 원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누수 발생 건수를 1만 건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2014년에 발생한 누수 건수는 9413건으로, 이는 1989년 상수도사업본부 개청 당시인 5만9438건보다 84.2%가, 2013년 1만421건보다 1천여 건 감소한 것으로, 일본 도쿄(1만100건, 2013년 기준)보다 적은 수치라고 22일 밝혔다.
2014년 발생한 누수를 분석한 결과 누수 건수의 약 20%(1868건)는 도로에서, 80%(7545건)는 가정 인입관에서 발생했다.시는 누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누수발생 원인에 대한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노후 상수도관을 지속적으로 교체하는 등 맞춤형 대책으로 사전에 누수발생을 억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1989년부터 25년간 발생한 누수 관련 빅데이터 77만건을 누수 발생 특징별로 분석하고 사전에 누수방지 대책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시는 빅데이터를 통해 누수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종로구, 중구, 성북구등 구도심지역(지역적 특성) △50㎜ 이하 소구경(구경별 특성)△관 노후와 진동(원인별 특성)△아연도강관과 PVC관(관종별 특징)△수도관의 수축과 이완이 발생하는 동절기와 해빙기(계절별 특징)에 누수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시는 분석결과에 따른 맞춤형 누수방지 대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누수가 주로 발생하는 소구경에 대해서는 노후관 교체와 수도관 접합방식의 개선 등을 추진했으며, 특히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을 추진, 서울시에 부설된 상수도관 1만3721㎞ 중 1만3252㎞(96.6%)를 녹이 슬지 않는 내식성관으로 교체했다.또한 누수취약지역을 데이터로 정리해 집중 순찰점검하고 누수 탐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며 배수지 102개소를 확충해 자연유하방식으로 급수방식을 변경, 균등수압을 유지해 상수도관 내 압력이 급증해 누수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억제했다.아울러 누수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누수탐지 방법인 IT를 기반으로 한 상시 누수진단시스템을 구축해 누수징후를 선제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상수도 유량감시시스템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누수 발생 징후를 보이는 블록을 추출해 집중적인 탐지로 신속하게 누수복구를 시행, 누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이같은 누수 건수 감소로 시는 2014년 유수율이 역대 최고기록인 95.1%를 달성했으며, 약 5조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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