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전 7년 거주 쌍문동 집 리모델링…가옥원형 최대한 보전, 다양한 공간 마련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도봉구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함석헌 기념관 건립이 드디어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함석헌 기념관은 ‘한국의 간디’라 불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인 함석헌 선생이 타계 전 7년 동안 거주했던 쌍문동 집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가옥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1901년 평북 용천군에서 태어난 함석헌 선생은 험난한 근현대 격동기 시대를 겪어오면서 독립운동, 민주화 및 인권운동에 헌신한 분으로서, 잊혀 가는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 건립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사업 초창기에는 부족한 예산과 구의회와의 갈등, 유족 및 기념사업회 협의 부분 등 기념관 건립 추진이 쉽지는 않았지만 2013년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았고 유족과 기념사업회와도 수차례 협의를 거쳐 마침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2013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2014년 9월 리모델링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념관 건립에 박차를 가했으며, 4월 현재 전시시설 설치를 위한 콘텐츠 선정 작업 중에 있다. 또한 도록 발간, 안내표지판 설치, 홈페이지 제작 등 개관에 따른 대부분의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이동진 구청장은 “함석헌 기념관은 전시만을 하는 장소가 아닌 주민들을 위한 특화된 공간으로 세미나실, 도서열람실, 유리온실을 활용한 쉼터공간을 조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면모를 보일 것이며, 기념관에 게스트하우스 기능도 추가해 운영할 계획으로 주민들을 위해 작지만 알찬 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구는 함석헌 기념관이 완공되면 둘리뮤지엄, 김수영문학관, 보수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전형필 가옥과 함께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중요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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