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농요보존회와 함께 29일 모심기 행사 가져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노원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잊혀져 가는 옛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농사체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체험은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 위치한 624㎡규모의 농사체험장에서 5월부터 10월 수확 시기까지 운영되며, (사)마들농요보존회가 운영을 맡는다.농사체험 프로그램은 모심기(5월)-애벌김매기(7월)-두벌김매기(8월)-세벌김매기(9월)-수확(10월) 순으로 논 농사 일정에 맞춰 운영된다.농사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초등학교(단체)는 공문으로, 개인의 경우에는 유선을 통해 문화체육과 또는 (사)마들농요보존회로 오는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구는 매 회당 약 200명, 연 인원 1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이번 농사 체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구가 청소년들의 농사체험을 운영하게 된 데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존돼 전해 내려오는 농요인 ‘마들농요’를 보존해가자는 취지다.마들농요는 아파트촌으로 변하기 전 노원지역의 마들평야에서 모심기와 김매기할 때 부르던 농요로, 1999년에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농사체험을 통해 농사를 잘 모르는 도시 어린이들에게 우리 농요와 농사의 소중함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농사 체험 기간 동안 지역의 청소년들이 농사일을 단순한 노동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도 일하던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지역의 초등학생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마들농요보존회와 함께 마들농요를 부르며 농사 체험의 첫 순서인 ‘모심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가을에는 도심 속 벼베기 추수 체험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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