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2월에 이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포스코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국내외 가격차 확대 등에 따라 오는 19일 주문분부터 국내에 판매하는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제품별로는 열연강판이 현재 t당 40만5천원에서 48만5천원으로 8만원 인상되고 냉연강판도 t당 52만원에서 60만원으로 8만원 오른다. 선박용 후판의 경우 t당 43만원에서 50만원으로 7만원 오르고 연강선재는 t당 42만원에서 51만원으로 9만원 인상된다. 포스코는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 원재료 가격의 급등과 철강제품 수요증가로 국제 철강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국내외 가격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수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불과 6개월전만해도 t당 310달러 선에 머물던 열연코일의 국제가격은 최근 5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으며, 포스코의 수출가격은 국제가격의 상승세에 맞춰 인상돼왔으나 국내가격은 35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국내외 가격차로 인해 일부 유통업자들이 수입을 줄이고 포스코의 물량만 구매함으로써 국내 철강 유통시장의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국내 주요 전기로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이어 포스코도 가격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자동차와 건설, 가전 등 철강제품을 사용하는 주요 수요업계의 원가부담이 늘어나고 이로인해 각 업계의 제품의 판매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월9일 계약분부터 국내에 판매하는 주요 철강 판재류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수요업계의 입장 등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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