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7동 매월 15일까지 손편지 접수, 3명에 상품권 전달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초등학교 4학년인 이유진(11세,가명) 학생은 엄마와 단 둘이 산다. 교회 친구들과 처음으로 스케이트장에 놀러 가서 신나게 놀았다. 그 이후부터 유진 양의 장래희망은 스케이트 선수가 됐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엄마한테 스케이트를 사달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이런 유진 양이 수호천사님에게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은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쓴 손편지를 희망소원 편지함에 넣었다.중랑구 면목7동이 한부모가족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수호천사로 나섰다.면목7동 행복나누리협의체는 이달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갖기 쉬운 한부모가족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희망소원을 들어주는 ‘수호천사님! 내 소원을 들어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행복나누리협의체 특화사업의 하나로, 저소득 가구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내 소원을 들어줘’는 수급자 또는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 가구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손편지 백일장이다. 평소 갖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직접 써서 동에 마련된 편지함을 통해 매달 15일까지 접수하면 행복나누리협의체에서 투표로 3명을 뽑아 소원을 들어준다. 희망소원 편지의 선정 기준은 가족들과의 외식, 새옷·새신발 갖기, 학습지 구입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소원 내용이다. 면목7동 행복나누리협의체위원 16명이 선정된 아이들에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상품권을 전달하는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이와 함께 면목7동은 손편지 백일장 참여 어린이 가족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올 겨울방학에는 ‘마법의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부모가족의 특성 상 부족할 수 있는 가족애 향상과 관계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이준우 면목7동 행복나누리협의체위원장은 “경제적 곤란으로 주눅들고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수호천사가 되어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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