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경조사비 지갑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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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경조사비 지갑 닫았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6.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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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조사비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조사비가 주요 구성 항목인 '가구 간 이전지출'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교적 큰 폭인 5.8% 준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0.3% 감소했다.

근로소득자보다 자영업자들이 경조사비 지출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가구의 '가구간 이전지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대비로 4.8% 감소했다가 올 1분기에는 0.4% 증가했다.

반면에 자영업이나 무직을 포함하는 근로자외 가구의 '가구간 이전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8.0% 급감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4% 줄었다.

가구간 이전지출에는 부모가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낸 돈이 포함되지만 통상 경조사비와 세뱃돈처럼 다른 가구에 주는 교제비의 비중이 크다.

소득 5분위 별로 가구간 이전지출을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소득이 상위 20%인 5분위가 전년 동기대비 12.3% 줄었다.

반면에 하위 20%인 1분위는 6.2%가 늘어나는 등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경조사비 지출에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현상이 나타났다.

올 1분기에도 5분위의 지출은 5.9% 감소한 반면에 1분위의 지출은 4.9%가 늘어나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사망자 수와 결혼 건수가 작년 4분기에 총 15만4595건으로 전년 동기(16만1573명)보다 4.3% 줄어 경조사비가 감소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1분기의 사망자 수와 결혼 건수는 15만900건으로 작년 동기(14만7871건)보다 증가했는데도 경조사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조사비 지출을 줄인 탓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주요 항목인 '비영리단체로의 이전'도 전년 동기대비로 지난해 4분기 3.2% 줄었다.

올 1분기에도 1.3%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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