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비지주형 복합점포 모델 눈길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사의 은행복합점포 입점 허용 여부를 두고 금융업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금융당국의 복합점포내 보험 입점 방침으로 야기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점포 확대가 금융산업에 미치게 될 영향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금융복합점포 입점을 놓고 찬반논란을 벌이는 가운데 지주·비지주형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바람직한 복합점포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복합 점포에 보험이 들어가게 된다면 불완전판매 및 방카슈랑스 25%룰 규제가 무너지게 되는 효과가 우려된다는 기존 반대 입장과 함께 방카슈랑스 25%룰을 유지하고, 은행계 보험사 입점을 금지하자는 대안이 제시됐다.지난 2일 열린 간담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 허용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특히 은행 중심의 금융정책으로 인해 금융업권간 발전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지주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복합점포 도입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는 “복합점포내 보험 입점은 기존 방카슈랑스 제도의 무력화로 이어져 전업계 보험사, 특히 비은행계 중소형사의 영업 기반 붕괴가 우려된다”며 “외국계와 중소형 보험사들은 퇴출과 설계사의 대량 실업사태가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이와 함께 금융지주사형과 비금융지주사형 등으로 대안점을 찾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