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배정 2200억 투자..지분 48.6% 획득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대만의 대표 금융그룹인 푸본그룹이 현대라이프의 2대 주주가 된다.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 2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푸본생명보험을 제3자 배정으로 하는 총 3700만주, 2200억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푸본생명보험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지분 48.6%를 차지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현대라이프는 지난 3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이 134.5%로 전분기 대비 17.4% 포인트 하락하는 등 업계 평균인 320%에 크게 못 미쳤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30%대에서 230%대로 크게 개선돼 RBC 기준강화 및 국제회계기준(IFRS)4 도입 검토 등 강화되는 자본 요구기준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BC 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게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현대라이프는 건전성 지표가 계속 악화되자 지난해 6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는 현대모비스는 565억4400만원을, 현대커머셜은 380억4900만원 등 총 945억9300만원을 각각 출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더 이상 현대 계열사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기 힘들어지면서 외부에서 투자자를 찾은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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