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소방서 119구조대 박남수 소방위
[매일일보] 지난 5월19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백마고 3학년생 정지은 양은 집에서 쓰러진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했다.지난 3월에도 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 양이 아파트 단지 앞에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의식을 살렸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이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신고와 초기 발견 시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이다.심 정지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그래서 최초 발견자가 중요한 것이다. 빠른 신고와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아 소생할 수 있는 사람도 그 기회를 놓쳐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이 전문적인 지식과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는 “심정지가 일어나면 1분당 10%의 뇌손상이 진행되고 4분을 넘는 이후부터 뇌손상이 일어난다”며 “심 정지를 막기 위해 의료진 외에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뇌 속에 있던 산소가 모두 소모되는 4분 이후부터 뇌가 급격히 손상되고 식물인간 상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환자가 엘리베이터나 계단, 복잡한 도로로 이송될 경우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사람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