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광폭행보로 경영능력 입지 강화
내수 넘어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한 보폭 넓혀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적과의 동침’이라는 신의 한수를 통해 지략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리틀 이건희'로 불리우는 그의 광폭행보에 재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신규 면세점 사업권의 황금티켓을 거머쥔 이 사장은 입찰 초기부터 막판까지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서며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실제로 이 사장은 지난 9일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장소에 합격을 기원하는 떡을 직접 싸들고 나타날만큼 공을 들였고, 이후에도 내내 현장을 지키며 관계자들에게 힘을 보탰다.특히 CEO들과 PT 직전까지 함께 환담하며 “너무 걱정마세요. 잘 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면서 PT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이 외에도 이 사장은 최근 수 개월 간 면세점 사업과 직결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이 사장은 중국의 주요 여행사와 외교부 등을 만나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펼쳤고, 지난 2일에는 정몽규 회장, 지방자치단체장 등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도 열었다.뿐만 아니라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제주 신라호텔에 묵은 것으로 확인되자, 이 사장은 이를 통보받은 직후 바로 제주로 내려가 직접 호텔의 영업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신속한 대처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내수 넘어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한 보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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