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내 은행 실적, KB·농협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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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내 은행 실적, KB·농협 ‘웃었다’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7.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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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전년대비 6.1%감소...농협은행 150% 급증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 계열사인 은행 수익을 놓고 금융사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1조24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을 재치고 지주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적은 신한카드나 신한금융투자 등의 비 은행권 계열사들의 선방에 힘입은 것으로 정작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신한은행의 순이자 마진(NIM) 하락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1199억원(5.5%)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1분기 경남기업에 이어 2분기 포스코플랜텍등의 부실 여파 등으로 상반기중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71.5%나 증가했다.다만 신한금융 측은 신한은행의 비아지부문이익은 6729억원으로 43%나 급증했고, 그중 수수료이익은 4181억원으로 6.7% 늘어났다는 점 등을 들어 경쟁력 약화로 인한 순익 하락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KB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7515억원)보다 25.7% 늘어난 94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1위 신한금융에 3395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뒤쳐졌다. KB국민은행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2%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금리인하로 NIM은 지난 1분기 1.72%에서 1.61%로 하락해 매분기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하던 순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반면 펀드 수수료수익이 772억원으로 7.1% 늘어난 영향이다.NH농협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목표였던 순이익을 초과달성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실제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99억원(150%) 증가했다.
이는 이자이익이 337억원, 비이자이익이 599억원 늘어난 데다 대손비용이 246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이자이익은 전체 자산의 증가 때문이다. 이자부 자산은 지난해 말 178조2000억원에서 188조1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 늘었다.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사업이 잘되면서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퇴직연금은 지난해 말(5조3660억원)보다 4300억원(7.4%) 늘어 은행 가운데 순증금과 성장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방카슈랑스 수수료도 올 상반기에만 489억원이 걷혀 은행권 1위를 기록 중이다. 총신탁잔액도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 수탁고는 지난해 말 대비 15.2% 늘었다.이에 김주하 은행장은 실적발표 당시 목표 초과 달성 기념으로 농협은행 전 사무소에 치킨 6000개를 배달시키며 직원 격려에 나서기도 했다.하나금융의 주력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0.7%(41억원) 증가한 56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이자이익은 NIM의 하락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6억원 줄었으나 수수료 이익이 213억원, 매매평가이익이 1782억원 늘어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 것이다.외환은행의 경우 상반기 231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7.6%(882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도 344억원 준 데다가 경기 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44억원 늘어나면서 손실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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