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전년대비 6.1%감소...농협은행 150% 급증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 계열사인 은행 수익을 놓고 금융사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1조24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을 재치고 지주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적은 신한카드나 신한금융투자 등의 비 은행권 계열사들의 선방에 힘입은 것으로 정작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신한은행의 순이자 마진(NIM) 하락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1199억원(5.5%)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1분기 경남기업에 이어 2분기 포스코플랜텍등의 부실 여파 등으로 상반기중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71.5%나 증가했다.다만 신한금융 측은 신한은행의 비아지부문이익은 6729억원으로 43%나 급증했고, 그중 수수료이익은 4181억원으로 6.7% 늘어났다는 점 등을 들어 경쟁력 약화로 인한 순익 하락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KB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7515억원)보다 25.7% 늘어난 94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1위 신한금융에 3395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뒤쳐졌다. KB국민은행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2%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금리인하로 NIM은 지난 1분기 1.72%에서 1.61%로 하락해 매분기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하던 순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반면 펀드 수수료수익이 772억원으로 7.1% 늘어난 영향이다.NH농협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목표였던 순이익을 초과달성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실제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99억원(150%)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