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강행군에 지친 직원들 배려 차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취임 이후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직원들의 휴가계획을 전부 제출받고 불시에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가 기간에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회의에서 직원들 휴가계획을 모두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금융위 직원들은 업무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구조로 인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임 위원장은 8월 첫째 주로 본인의 휴가계획을 잡은데 이어 직원들 역시 휴가 기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이날 임 위원장은 자리에 전화를 걸거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휴가 중에도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국장의 휴가를 줄이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직원들의 피로도에 대한 임 위원장의 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5월에는 쉬지 않고 달려온 금융위 임직원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열리던 위원장 주재의 간부회의를 금요일 오후 늦게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이 같은 임 위원장의 ‘배려’는 지난 3월 17일 취임 이후 펼쳐온 강행군과 무관하지 않다. 정식 취임 이후 140일에 달하는 기간동안 임 위원장과 금융위 직원들은 현장간담회를 비롯한 각종 일정을 소화해가며 매주 현장에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금융위의 현장점검반은 광주와 제주시 등 지방 소재 금융사 지점 등을 포함하면 현재 100여 곳을 방문해 1000건이 넘는 건의사항을 접수해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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