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경근 기자]신승호 강원대 총장이 하위등급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신 총장은 28일 교무회의를 열어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강원대 관계자는 "공정성 논란을 빚는 평가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서 고민 끝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5일 강원대는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1.2단계 평가결과 82.28점을 받아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 통보를 받았다.신 총장은 일부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장을 중심으로 대학구성원이 합심해 후속조치와 학교 분위기 정상화를 우선해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전날 신 총장은 27일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문제로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강원대는 기존 대학평가나 언론기관 평가에서 상위 10~20% 범주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번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신 총장의 사직서가 교육부에 제출돼 처리되면 강원대는 교육연구부총장이 신임 총장 선출이 이뤄질 때까지 총장직을 대행하게 된다.강원대는 이번 평가와 관련해 혁신특별위원회를 발족해 평가 준비 과정의 문제점을 분석, 개선하고 대학 경쟁력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