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 위축…회사채·주식 발행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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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직접금융 위축…회사채·주식 발행 모두 감소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9.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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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직접금융 조달 8조5천억대 …전월보다 39.4% 줄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기업들이 지난달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은 8조5819억원으로 전월(14조1649억원)보다 39.4% 준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5851억원으로 전월(12조9307억원)보다 5조3456억원(41.3%)이나 줄었다. 일반 회사채·금융채·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모든 유형이 감소세를 보였다.금감원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추정했다.또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8월15일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경향과 추석 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도 회사채 발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신한은행(5768억원), GS리테일(4000억원), 하나은행(4000억원), SK하이닉스(3500억원) 등이다.일반회사채는 2조6400억원 규모로 24건이 발행됐는데,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였다.신용등급별로 보면 AA이상 발행이 2조800억원으로 전월보다 34.5% 줄고, BBB등급 이하 발행은 1건(2000억원)에 그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발행물량의 62.5%는 운영자금(1조6490억원)이었고, 33.7%는 차환자금(8900억원), 3.8%는 시설자금(1010억원) 용도였다.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가 1조4800억원으로 56.1%를 차지했고, 장기채(만기 5년 초과)가 43.9%(1조1600억원)로 집계됐다.신용등급 AA-인 BNK금융지주[138930]는 만기 30년 이상의 장기채를 발행하기도 했다.8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1801억원으로 지난해 말(383조3268억원)보다 3.9%(14조8533억원) 늘었다.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9968억원으로 전월(1조2342억원)보다 19.2%(2374억원) 감소했다.기업공개가 9건, 1863억원으로 전월의 15건, 739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유상증자는 9건, 8105억원으로 전월의 5건, 4948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2개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다.한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6조9962억원으로 전달보다 0.1%(1123억원) 증가했다.8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63조936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9.0%(13조482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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