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10%, 영업활동해도 이자 못갚아
상태바
500대기업 10%, 영업활동해도 이자 못갚아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10.1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자보상배율 2년 연속 1 미만…건설업종이 가장 많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1곳은 2년 연속 기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절반이 넘는 25곳이 30대 그룹 계열사였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곳은 모두 49개사로 집계됐다.   1년이라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지난 2013년 75개사에서 지난해 85개사로 10곳이나 늘어났다.   재무건전성을 진단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경우 영업이익으로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1.5 이상이면 상환능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1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평가된다.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기록한 49개 기업은 지난해 3조92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급해야 할 이자는 4조8666억원에 달해 이자보상배율이 -0.8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2013년 이자보상배율은 -1.6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각사별 영업적자 규모가 줄면서 평균 수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 미만인 49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25곳(51%)이 30대 그룹 계열사였다.   현대중공업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SK, LG, 한화, 한진, 동부그룹 계열사가 각 2곳씩 포함됐다.    
삼성, GS, CJ, LS, 대림, 현대, OCI, 금호아시아나, KCC, 동국제강 등은 각 1곳씩이었다.기업별로는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보다 107.4 악화된 -250으로 최악을 기록했다.   이자비용은 5억6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45.1% 감소했지만 영업적자는 794억원에서 765억원으로 3.7% 주는게 그쳤기 때문이다.   2위는 물류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는 442억원, 이자비용은 5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84.3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71.7), 쌍용자동차(-67), 현대삼호중공업(-52.3) 등도 영업적자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4.2), 한화건설(-3.8) 등 25곳도 이자보상배율이 0에 못미쳤다.    영업이익은 내고 있지만 부채 규모가 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도 19곳이나 됐다.   LS네트웍스와 코오롱글로벌, KCC건설은 이자보상배율이 0.1이었고 대한전선·한진해운·한국철도공사도 0.2에 불과했다.   GS건설·티케이케미칼·한라·CJ푸드빌은 0.4, 아시아나항공·하이프라자 0.6, 한화케미칼 0.7, STX 0.8, SK해운·대창·대한항공 0.9, 두산건설·삼동 1.0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동 등지에서 저가 수주한 프로젝트 때문에 수익성이 후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석유화학과 조선·기계·설비 업종이 각 7곳으로 공동 2위였고 운송(5곳), IT전기전자·철강(3곳), 공기업·상사·자동차·부품(2곳) 등의 순이었다. 지주사, 유통, 에너지, 식음료, 생활용품, 기타 업종 회사는 1곳씩 포함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