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농작물 수확 감소·자연재해 증가·질병 유행”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15년 뒤에는 전 세계 극빈층 인구가 1억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충격파 : 가난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 관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 기후변화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1억명이 추가로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빈곤층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수확 감소, 자연재해 증가, 질병 유행이 뒤따르기 때문이다.보고서는 2030년까지 농작물 수확량이 5% 감소함으로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식품 가격이 12%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소득의 60%를 식비로 쓰는 빈곤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또 세계 평균기온이 섭씨 2∼3도 올라가면 2030년까지 말라리아 감염 위험성이 있는 인구가 기존보다 약 1억5000만명, 5% 증가하고 1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가 4만8000명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자연재해의 경우에도 주로 튼튼하게 지어지지 않은 집에 사는 빈곤층이 더 많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998년 온두라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로 빈곤층 재산피해가 3배 컸다는 게 그 사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