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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경근 기자]학생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상·벌점제가 쇠퇴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해 규칙을 제정하고 함께 지켜나갈 것을 약속하는 ‘학교생활협약’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에 따르면, 도내 상·벌점제 운영학교는 전체학교의 27%인 174개교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4년보다 11% 줄어든 수치라고 27일 밝혔다.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전체학교의 3%인 11개교가 상·벌점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87개교, 고등학교는 76개교인 반면 초등학교 247개교(70%), 중학교 102개교(63%), 고등학교 53개교(45%)가 상·벌점제를 대신해 ‘학교생활협약’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도교육청은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상·벌점제를 폐지할 것을 안내하고,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도 2016년 학교교육계획 수립 이전에 상·벌점제 운영에 대한 정책 방향을 안내해 규모가 작은 학교부터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또한, 실제로는 상·벌점제를 운영하지 않지만 학교규칙이나 학교생활규정에 상·벌점제 조항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학교규칙 제·개정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김준기 인성인권담당 장학관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한 도입된 상·벌점제가 환영을 받지 못하면서 ‘학교생활협약’운동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확대되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공동체 스스로가 함께 만들고 이를 지켜갈 것을 약속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