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듬 기자] 도움을 청하러 지구대에 찾아온 시민을 경찰관들이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12월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CCTV에 촬영된 것으로, 시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문밖으로 쫓겨나 폭행을 당한 뒤 다시 내부로 연행돼 들어오는 장면을 담고 있다.이와 관련 영등포경찰서 청문감사실은 23일 <매일일보>과의 통화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언론에 보도가 돼 우리도 당황스럽다. 현재까지 사실파악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이어 영상 속 남성의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소속 지구대 경찰관들의 “소란을 피워 제지한 것 뿐”이라는 해명의 사실 여부와 관련해 “현재 영상속의 인물들을 모두 소환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답했다.또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의 주장과 관련 CCTV영상 안에 해당 남성이 소란을 피우는 장면이 담겨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23일) 오전부터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 아직 CCTV의 전체 영상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조사결과는 오늘 오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진행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일부 매체가 보도한 “영등포경찰서 청문감사실이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 법적인 대응은 물론 사건을 왜곡 편집 보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발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무근이며, 청문감사실 측에서는 절대로 그러한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