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지난 20일 방영된 MBC PD수첩을 통해 25년간 검사들을 상대로 현금상납을 비롯해 향응 및 성상납을 해온 사실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씨가 23일 오후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변호사 사무실에서 지인 등과 함께 있던 정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이대로 구속되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심란해 하다가 "가족과 통화하고 싶다"며 주위 사람들을 물린 뒤 수면제로 추정되는 알약을 다량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음독 후 의식을 잃은 정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정씨는 지난해 8월 구속됐다가 9월 관절수술 등을 이유로 다음달 16일까지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이며 검찰은 정씨가 구속 집행정지 처분 조건인 주거지 제한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구속정지집행 취소 신청을 했고, 이날 오후 3시 법원 심문이 예정돼 있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