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함대 분향소 설치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안타깝게도 24일 인양된 천안함 함수에서도 실종장병 6명은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이날 오전 박성균 하사가 지하 2층 자이로실에서 발견됨에 따라 한때나마 나머지 실종장병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지만 끝내 수색작업이 종료되면서 좌절을 겪어야 했다.
이로써 천안함 실종자 46명 중 사망을 확인한 장병은 모두 38명에 그쳤다. 끝내 찾지 못한 나머지 6명은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이다.이들은 천안함 침몰 당시 함체 절단면 인근에 있다가 폭발로 인해 산화하거나 유실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앞서 함수에서도 추가로 실종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수색작업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바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함수가 2함대에 도착하면 곧바로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천전협)는 24일 "실종자 수색을 오늘 오후 8시로 종료하고, 합동영결식을 오는 29일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천전협 나재봉 장례위원장(52·고 나현민 일병 아버지)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백령도 함수 인양 현장에 있던 가족 6명이 평택 2함대로 복귀, 모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례는 해군 최고의 예우인 '해군장'으로 치러지며, 5일장으로 진행된다. 대표 분향소는 2함대 체육관에 설치, 25일 오후 2시부터 조문객을 받기로 했으며 영결식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찾지 못한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 6명은 산화처리 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오는 28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식이 치러진다. 이들은 시신 대신 1계급 특진 계급을 단 정복과 유품, 입대할 때 군에 제출했던 머리카락, 손톱 등을 화장한다. 영결식을 마친 46명 희생 장병은 대전 현충원 합동묘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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