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운동본부, 탈북자 강제 북송시 고문·구타 심각
[시사서욿] 탈북자 40%가 북한에 다시 끌려가 고문과 구타 등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북한민주화운동본부(운동본부)가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에 들어온 80명과 중국에 체류하던 26명 등 탈북자 10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9명(36%)은 북한으로 강제 북송됐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참석자들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공안에 체포된 뒤 도문집결소와 룽징간수소 등 임시 구류시설로 보내졌다. 이후 50명에서 70여명 단위로 북송, 짧게는 3일, 길게는 3개월까지 갇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받는다고 운동본부는 전했다.특히 탈북자들에게 취조 과정에서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고 조국을 배반한 반역자라면서 심한 고문과 구타를 하고 있다는 강제 북송 경험자들의 증언도 나왔다.또한 보위부에 도착하면 중국 돈을 찾기 위해 보위부원들이 여성의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넣기도 한다는 충격 증언도 나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