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천안함 인양 당시 발견된 함체 바닥의 긁힌 자국(스크래치)이 식별이 힘들 정도로 희미해졌다며 정부의 고의적 은폐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신상철 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주최한 천안함 사건의 원인과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신 위원는 “인양 직후의 사진에선 선명했던 스크래치가 현장조사에서 내 눈으로 직접 봤을 때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군에서 천안함을 다시 공개한다고 하니 사진을 찍어서 전후 사진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론 등에 당부했다.신 위원은 이어 “다른 관계자에게 스크래치가 생긴 이유를 문의한 결과 침몰한 뒤 조류에 쓸려가는 과정에서 긁힌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하지만 연평 해전 때 침몰해 바다 속에 52일간 있던 참수리호는 무게가 천안함의 10분의 1밖에 안 되고 조류가 흐르는 서해에 침몰했는데도 선체 겉면이 깨끗했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또한 그는 천안함의 바닥면 재질이 새끼손가락 굵기의 얇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천안함이 어뢰에 피격됐다면 버블제트 발생 이전에 어뢰파편이 바닥을 먼저 강타해 구멍이 숭숭 뚫렸을 것”이라고 어뢰설 주장을 반박했다.한편 신 위원은 군 측이 그에 대해 “민군합동조사단 활동에는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허위 주장을 펴고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TOD동영상이나 교신기록은 고사하고 사고 당시 천안함의 위치와 항로, 속도 등 가장 기초적인 자료조차 제공 않는 것은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자동차의 진행 방향과 속도, 위치 등도 알려주지 않고 사고원인을 파악하라는 것과 똑 같은 것”이라며 민군합동조사단의 활동에 의문을 나타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