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을 주도했던 ‘붉은악마’가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서울광장 응원에 참여하지 않는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7일 “서울광장 대신 강남구 코엑스에서 월드컵 응원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붉은 악마의 판단은 일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붉은 악마’가 악용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실제로 서울광장은 '기업 브랜드와 슬로건 노출을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모든 기업과 단체에 개방됐다. 하지만 거리응원전을 하려면 공공장소전시권(Public Viewing) 구입, 대형스크린 설치, 안전요원 배치 계획 등을 서울시에 통보해야 한다. 정기헌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붉은 악마는 서울광장 응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코엑스에서 대신 거리응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순수해야 할 응원이 기업 홍보장으로 전락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붉은악마는 당초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코엑스에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개방불가 방침과 일부 후원사와의 마찰로 인해 코엑스에서만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