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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근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모 초등학교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 김수철(45)의 실명과 사진을 국내 한 언론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경찰이 직접 김수철의 얼굴을 공개했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현장 검증에서 “얼굴 공개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 3시간 만에 김수철의 사진을 직접 찍어 공개했다. 이는 올해 초 ‘김길태 사건’ 이후 “사안별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겠다”던 경찰의 입장과 이번 사건의 심각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피의자 인권침해와 그의 가족 및 지인들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다수의 시민과 누리꾼들은 경찰의 이번 조치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얼굴, 나이, 실명, 주소까지 전부 공개해야한다. 8세 아동의 삶을 짓밟은 인면수심 흉악범에게 인권은 필요 없다”, “재범을 막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흉악범에 대한 얼굴공개는 필요하다고 본다”, “당연한 처사다. 피해 아동과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얼굴 공개뿐만 공개처형을 해도 모자랄 판이다”라는 등 경찰의 이번 조치를 적극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피의자 김수철은 지난 9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등굣길 초등생 여아(8)를 인근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