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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보물 제6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의 비신(碑身)이 100년만에 여주품으로 돌아왔다.여주박물관 개관일인 7월 14일부터 신관 1층 로비에 전시될 이 유물은 고려 초 국사(國師) 원종대사(元宗大師) 찬유(璨幽 : 869~958)를 기리기 위해 975년(광종 26)에 세운 탑비의 비신이다.1915년 봄에 뒤로 넘어가 여덟 조각으로 깨져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으며, 고달사지 현장에는 귀부 위에 이수가 얹혀진 형태로 있었다.여주시는 2010년부터 원종대사탑비 복원사업을 추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달사지 현장에는 비신을 복제하여 탑비를 복원하고 원 비신은 박물관 실내에 전시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이에 2014년 8월 비신 복제 및 탑비 복원공사를 시작, 드디어 여주박물관 신관에 원 비신을 전시함에 따라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이 근 7년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으며, 문화재 정비 복원의 좋은 사례로서 웅장하고 화려한 고려 불교미술의 원형을 보여주고 있다.탑비의 총 높이는 508cm, 비신 높이는 291cm로 특히, 보물 제6호로 지정돼 있는 이 탑비의 귀부와 이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우람한 형상을 자랑하고 있으며, 비문에는 원종대사의 탄생과 출가, 당나라 유학과정, 귀국 후 국사로 책봉되어 입적한 생애를 기술했다.구본만 여주박물관장은 "원종대사탑비 비신 등 많은 국가귀속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적극 협조해 준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경기문화재연구원, 서울대박물관, 한림대박물관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으며 아울러 귀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여주박물관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한편, 14일 개관하는 여주박물관의 신관에는 이외에도 그동안 많은 협의와 심사절차를 거쳐 연양리 구석기유적, 흔암리 청동기유적, 매룡리고분군, 파사성, 중암리가마터, 원향사지, 고달사지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여주지역 주요 발굴유적지에서 출토된 국가귀속유물 180여점을 전시한다.